[아시안게임] 이정희 ‘금빛 하이킥’ 한방 기대

입력 2010-11-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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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슈 대표팀의 이정희(20·서울 정무관)의 하이킥이 어떤 빛깔을 발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정희는 14일 밤늦게 열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여자 52㎏급 8강전에서 에티 이슬람(방글라데시)을 몰아붙인 끝에 2-0으로 판정승했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따로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2명에게 동메달을 주기 때문에 이미 메달은 확보했다.

이제 두 번만 더 전매특허인 하이킥을 자랑한다면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우슈 여자 산타에서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우슈 경기가 열리는 광저우 난사체육관에서는 벌써 이정희의 전광석화 같은 발차기가 유명해졌다.

이정희는 지난 13일 16강전에서 경기를 시작한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사마르 샤스(예멘)의 얼굴에 하이킥을 정통으로 꽂았다. 샤스는 울면서 기권했다. 아시안게임 여자 산타 사상 첫 KO승이었다.

하이킥이 너무나 눈에 띄어서인지 경기장에 나온 기자마다 이정희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이정희는 성신여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는 여대생이다. 격투기 마니아들은 이정희가 고교시절 특공무술과 무에타이에서 잔뼈가 굵은 종합격투기 선수였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정희는 현재 우슈 산타 선수이기 때문에 ‘정글’에서 날았다는 과거가 언급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대한우슈협회도 우슈로 전향한 뒤 청소년과 성인 국가대표를 지내온 이정희의 종합격투기 경험을 굳이 알리지 않는다.

이정희는 우슈에서 200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3위, 같은 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5위,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작년 동아시아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정희가 16일 준결승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2007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패한 중국 여자 산타의 간판 이메이디에(24)다.

이메이디에는 발차기와 주먹, 등타(넘어뜨리기) 기술이 고루 발달된 고수이다.

중국은 처음으로 선보일 여자 산타에서 금메달리스트로 만드려고 작심했다.

이정희가 이메이디에를 꺾고 결승에 오르려면 판정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한 방’에 보내는 길이 가장 확실하다. 대표팀은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여자 산타는 중국과 이란, 베트남 3강이 주름잡고 있다. 준결승에 올라온 선수들도 예외 없이 중국, 이란, 베트남 선수다. 이정희가 이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서 매운맛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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