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카드 꺼낼까?

입력 2010-11-15 11:35 수정 2010-11-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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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으로 인플레 압박 심화…금통위 결정 관심 집중

서울 G20 정상회의 이후 이제 시장은 16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시장에선 금통위가 ‘금리 인상’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금통위의 금리 동결 요인이었던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이번 G20을 계기로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높은 물가‘금리 인상’무게 = G20 이후 금통위가 우려했던 환율 변동성이 크게 줄면서 11월 시중금리은 인상쪽으로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특히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또 다시 미루면 책임을 방기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9월 3.6%에서 10월 4.1%로 급등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로 제시한 3.0±1.0%를 벗어난 수치다. 생산자물가 역시 10월 전년 동월대비 5.0% 이상 상승하면서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글로벌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신흥국들의 인플레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중국, 호주, 인도 등의 주변국들은 최근 글로벌 자산 버블로 인한 인플레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G20 정상회의 이후 정부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 차원에서 자본유출입 규제에 나서는 것도 금리 인상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 동안 자본규제 방안으로 논의됐던 외국인 국채투자 과세 부활, 은행 부과금 검토,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 강화(현행 250%→200%)등이 조기 발표될 수도 있다.

◇ 전문가들“기준금리 인상 전망” =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쪽에 손을 들어 주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운용하는 121개 기관의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9%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전문가들 가운데 61.1%가 인상된다고 답했던 것에 비해 10%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주변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가 심도있게 고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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