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의 경마칼럼] 국산 암말 세대교체의 의미

입력 2010-11-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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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암말 최강자의 자리에 4세의 ‘러브캣’이 올랐다. 지난주 4억원의 상금과 함께 암말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두고 펼쳐진 제4회 「경기도지사배」경마대회는 기존 강자인 ‘백파’, ‘럭키마운틴’을 제체고 ‘러브캣’이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3세의 신예 ‘천운’, ‘유로파이터’까지 출전해 진검 승부를 펼친 결과 ‘러브캣’의 우승에 이어 ‘럭키마운틴’, ‘천운’, ‘골든로즈’, ‘남촌의여왕’ 등이 순위권에 진입하며 경쟁력을 발휘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현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암말 판도에서 세대교체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의 암말 판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줘 앞으로 국산 암말들의 기량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실질적으로 지난해 암말 최강자를 가리는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럭키마운틴’, ‘승리용사’ 등이 입상에 성공했고, 당시 3세인 ‘러브캣’은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3~4세의 신예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새롭게 재편된 서열구도를 보였다.

재편된 서열구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러브캣’은 이미 3세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신예마로 올해는 한층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이며 정상 자리에 올라서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러브캣’이 신예마의 선봉자 역할을 주도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한 든든한 지원군으로는 ‘천운’을 꼽을 수 있다. 올시즌 최고의 3세 암말중 하나인 ‘천운’은 이미 「스포츠서울배」우승을 비롯해 「코리안오크스」대회 입상의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경기도지사배」3위의 성적으로 미래의 여왕으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이번 「경기도지사배」의 결과는 국산마 암말 판도의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보여준 가운데 부산경마공원과의 통합 경주 시행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마공원의 통합 경주는 전반적으로 폭넓게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국, 외산마 암말 대회만 신설된다면 좀 더 짜임새 있는 통합 경주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마공원을 통틀어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경마대회가 반드시 필요하겠다.

현재 새롭게 재편된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암말 판도는 3~4세의 경주마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양상의 젼력구도가 형성되고 있어 향후 부경경마공원의 국산 암말까지 가세한다면 이에 따른 흥미도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암말 우대 정책은 한국경마의 세계화 국제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씨수말의 경우는 한국마사회가 수십억원의 씨수말을 도입하고 민간에서도 값은 싸지만 혈통적으로 기대치가 높은 씨수말을 수입하고 있는 데다 국내 경마장에서 현역 경험이 있는 씨수말의 자마도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기 때문에 씨수말은 어느정도 세계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씨암말이다. 우수한 국산마 생산을 위해서는 질좋은 씨수말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씨암말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한때 한국마사회는 외산마의 경우 자유로운 개별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당시에는 걸출한 외산마들이 서울경마공원을 누비며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위한 힘찬 질주도 있었다. 그러나 개별거래를 제한하면서 선진화과정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우리가 선진경마국과 대등한 경마시스템을 갖추려면 우수한 암말을 탄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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