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인플레 폭풍오나

입력 2010-11-08 09:49 수정 2010-1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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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으로 인플레 우려 고조...수출 우려로 적극 대응 어려워

아시아 지역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소극적이어서 향후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신흥 경제권의 경제성장률은 9.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경제 상승에 수반해 물가 상승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같은 달 중국의 CPI 상승률도 4%를 넘을 것으로 관측돼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은 급격한 경제 성장 영향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투기자금이 아시아의 자산, 특히 주택시장으로 흘러 들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긴축 조치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데 그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3년여만에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 이에 따라 1년만기 대출금리는 5.56%로, 예금금리는 2.5%로 각각 인상됐다.

한국도 지난 7월 물가 압력 확대 가능성을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 부동산 침체와 환율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인도네시아는 2년 전 금융 위기가 촉발된 이래 기준 금리를 계속 동결해오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긴축 조치가 부동산 버블에만 초점이 맞춰져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시아 주요국이 인플레 압력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할 경우 수출 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이미 12%가 절상된 상태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통화 가치 유지를 위해 시장개입을 단행, 아시아 12개국의 외환보유고는 올해만 4800억달러가 늘었다.

이 같은 환율개입은 인플레이션 압력만 부추기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환율 개입을 통해 외환보유고가 26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싱가포르 소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산제이 매서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점증적으로 인플레 위협을 준다”며 “실질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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