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車보험 '날개' 꺾였나

입력 2010-11-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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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온라인영업 강화…성장세 주춤

가파르게 치솟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일반 자동차보험 시장규모가 한계에 이르면서 삼성·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온라인 시장의 영업을 강화한데다 만성적자인 자동차보험보다 장기보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01년 악사손보가 국내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진출한 후 매년 급성장하던 시장규모가 올해 들어 지난해 수준 정도만 유지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처음 출범했을 당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중 0.4%(누적 시장점유율(MS) 기준)를 차지할 만큼 미미했다.

그러나 이후 저렴한 보험료와 편리함을 무기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2002회계연도 2.2%, 2003년 4.5%, 2004년 6.7%, 2005년 10.2%, 2006년 13.3%, 2007년 16.4%, 2008년 18.4%, 2009년 20.6%로 매년 2.0%포인트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엔 20.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범 이후 8년 만에 2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 3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성을 확인한 삼성화재도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거의 모든 손보사들이 온라인 방식의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4월~6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20.6%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올해 2010회계연도 1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MS는 지난 한해와 동일한 20.6%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새로운 회계연도임에도 성장하질 못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2년 전인 2008년 시장점유율이 18%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20%대를 넘어 30%선까지 가기엔 다소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손보사들이 경쟁이 치열하고 전체 시장규모가 정해져 있는 자동차보험보다는 장기보험에 치중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에서는 예전과 같은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온라인사들도 저렴한 보험료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는 한편 장기보험 같은 다른 상품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가 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설계사들을 통해 계약도 무시 못할 수준이어서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늘리기는 힘들다”면서 “자동차보험의 한계를 넘기 위해 일반보험 등도 강화하고 있지만 점유율을 늘리기엔 미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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