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예금금리 얼마나 오를까?

입력 2010-1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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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기 국고채 3.43%까지 올라 ... 개인 보다 기업예금 크게 증가

기준금리 동결과 채권금리 하락으로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바닥을 찍고 상승했다. 최근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예금금리 역시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향후 이같은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년 만기‘키위정기예금’금리를 연 3.45%에서 3.65%로 올리는 등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보다 0.1~0.2%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1년 만기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이달 초 연 3.55%에서 3.70%로 상향 조정했다. 11월 2일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3일에도 0.05%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이 예금의 금리는 지난달 19일 연 3.5%(우대금리 포함) 수준이었다.

외환은행은 1년 만기‘예스큰기쁨예금’ 금리를 지난달 말(연 3.5%)보다 0.18%포인트 높은 연 3.68%로 고시했다. 특히 지난 1일 0.1%포인트 인상에 이어 2일 0.06%포인트, 3일 0.02%포인트를 올리는 등 사흘 연속 금리를 높였다.

아직까지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은 국민은행도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금리가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예금금리의 경우 채권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금융채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와 연동해 예금금리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15일 연 3.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세로 돌아서 연 3.43%까지 올랐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무보증 AA-급 기준)도 한때 연 4%대를 위협할 정도로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계속 올라 이날 연 4.18%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금리가 마지노선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심리적인 영향과 함께 그동안 예금금리가 지나치게 낮아 개인예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전체 예금 잔액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개인보다는 기업 예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예금금리가 심리적인 마지노선까지 떨어진데다 물가상승 등으로 오히려 상승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전망, 채권시장 진정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만약 한국은행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채권 금리가 더 오를 것이고 이에 따라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움직임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데다 은행들이 예금으로 유치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아직은 더 많다.

예금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현상이 해소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단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1%로, 3%대 중반인 시중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금리보다 0.5%포인트 정도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인데다 물가 불안이 지속돼 당분간 실질금리 마이너스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며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점차 진정되고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라는 왜곡 상황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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