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스타벅스' 따라 하라

입력 2010-11-02 11:02 수정 2010-11-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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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에 25% 집중...역삼동 16곳 최다

▲홍종현 기자
‘좋은 상가를 고르면 3대가 편히 먹고 산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매월 월세를 받으면서 가치도 오르는 효자(孝子)같은 상가를 고르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원칙을 고수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35개 도시에서 35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처럼 상가 투자의 제일원칙만 고수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성공한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 것은 역시 ‘입지의 힘’이다. 서울 시내 스타벅스가 200여개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눈에 잘 띄고 접근이 쉬운’ 지점에 위치한 스타벅스. 유명 커피 체인점 점포 개설만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전포개설전문가들은 아무리 가격이 높아도 ‘눈에 잘 띄고 접근이 쉬운’ 곳이라며 주저치 않고 계약을 따낸다고 한다. 점포를 개점할 때 사람들이 입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스타벅스의 입점 전략과 같은 맥락이다.

창업 전문가들도 커피의 맛과 향, 인테리어 분위기, 서비스 등은 당연히 갖춰야 할 경쟁력이고, ‘입지’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른자위 땅에 비싼값을 치르더라도 입점을 하는 이유가 바로 사업의 성패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입지, 즉 돈을 잘 벌 수 있는 입지는 어떻게 고를까. 바로 유동 인구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매장 분포를 보면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가장 번화된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핵심 상권인 강남구의 역삼·삼성·신사·대치동 등에는 서울 시내 스타벅스 매장 203개소 중 50개소가 입점해 있다.

소득이 높은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초구와 명동, 소공동 등 사계절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중구도 각각 23점이 입점,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3곳 모두 약속 장소로 정하거나 건물들이 밀집한 곳으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이 다는 아니다. 단순히 유동성이 많은 것보다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돈을 지불하고 사먹는 음식점과 달리 기호식품인 커피의 특성상 밥값에 육박하는 돈을 많이 지불할 수 있도록 유도 해야 한다. 따라서 직장인이 주변에 많이 상주해, 비즈니스와 미팅, 상담 등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현장이 바로 스타벅스가 녹색의 ‘사이렌’ 간판을 올려 손님을 유혹하는 곳이다.

동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에서 사무실이 가장 밀집해 빌딩숲을 이루고 있다는 테헤란로가 있는 역삼동(16점)에 가장 많이 입점해 있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솔그룹빌딩의 스타벅스에서 지하철 역삼역 앞에 있는 스타벅스를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이곳 커피 매장은 편의점보다 많다.

2위인 서초동(12점)은 회사뿐만 아니라 법조단지가 있으며, 서래마을 등 고소득자 및 외국인 주거지역이다. 전문직 고소득 직종에 일하는 등 대상 고객층의 소득 수준이 높으면 커피 판매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동(8점)은 외국계 회사가 많이 모여 있어 커피 매출이 높다. 쇼핑매장과 맛집이 많은 신사동(8점)과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대치동도(8개)도 눈여겨 볼 수 있다.

여의도점(7점)은 관공서, 금융회사 밀집지역으로 회사원들이 식사 후 술 대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많이 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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