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발 인플레 압력 고조

입력 2010-10-27 08:33 수정 2010-10-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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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력 위해 목표치 2% 넘길 수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는 최대 2조달러(약 2240조원) 규모의 채권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경기회복보다는 인플레를 키우는 배경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 연준의 비공식적인 물가 목표치인 2%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tradingeconomics)

일각에서는 경기를 부양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 우려는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8bp 상승한 2.641%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643%까지 오르면서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0.39%, 30년물 역시 8bp 상승한 4%를 나타냈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이날 10년물 국채와 2.19%포인트까지 스프레드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인플레 심리를 반영했다.

상품시장 역시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값은 전일과 비슷한 온스당 1338.60달러를 기록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0.4% 오른 82.5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소식에 장중 83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인플레 압력으로 달러가 상승하자 상승폭을 축소했다.

인플레 상승 전망에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8% 내린 1.3855달러를, 달러·엔 환율은 0.8% 오른 81.49엔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약세를 지속하던 달러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인플레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투자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외환 투자전략 책임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칼 포르체스키 소시에테제네럴 외환 세일즈데스크는 "시장은 9월 중순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인플레 기대가 커질 수록 달러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월가는 오는 11월3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적완화를 위해 연준은 첫 6개월 동안 5000억달러를 투입할 전망이며 최대 4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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