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가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임금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올해 임금을 3.7%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노사 양측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용자단체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다음달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8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지금까지의 교섭에서 타임오프제(유급근로시간 면제 제도)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번 8차 교섭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임금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더구나 금융노조 등 금융권 노동계는 이달부터 선거철을 맞은 터라, 다음달 초 본격화할 올해 임금협상을 빠른 속도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타임오프관련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임금협상만 남았다”며 “임금인상률은 3.5~3.7% 수준에서 경제여건을 감안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임금 인상에 실패한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3.7% 인상 △정년 2년 연장 △기관별 보육시설 확대 설치 등의 안건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 방침으로 맞서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