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 짝짓기…이유 있는 변화

입력 2010-10-20 09:59 수정 2010-10-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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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제휴에서 부문별 제휴로...자사 경영방침에 유리하도록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합종연횡이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주말 자동차 시장에서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볼보ㆍ재규어ㆍ랜드로버 등의 매각에 이어 일본 마쓰다의 지분마저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포드는 현재 보유 중인 마쓰다 지분 11% 중 8% 가량을 매각해 3% 이하로 낮춰 사실상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날 방침을 굳혔다.

이로써 1979년부터 30여년간 맺어온 양사의 자본 제휴 관계가 사실상 청산된 셈이다.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제너럴모터스(GM)가 일본의 4개 자동차 메이커와 관계를 잇따라 청산한 것을 계기로 미ㆍ일 양국 관계는 점진적으로 멀어지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ㆍ일 양국의 자동차 메이커가 제휴 관계를 청산하는 것은 눈앞의 실적 때문이 아니라고 20일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금융 위기를 계기로 신흥국으로 이동하면서 포괄적 제휴보다는 부분적 제휴가 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의 재편은 신흥시장 전략이나 하이브리드차 등 부분적인 제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닛산의 경우 최근 2년간 80건의 부문별 제휴를 성사시켰다.

저가차는 인도의 지방 기업과 고급차는 독일 다임러와, 전기차는 해외 전력회사 등과 각각 제휴를 맺음으로써 자사의 경영에 유리한 관계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흥국에서의 경쟁 조건이 엄격해 살아남으려면 비용이나 기술력에 맞는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쓰다가 든든한 후원자였던 포드를 잃게 된 것도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기술분야에서 뒤처지면서 더 이상 효용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마쓰다는 새로운 제휴상대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포괄적 제휴를 맺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쓰비시도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제휴관계를 강화하려 했지만 푸조도 여력이 없어 양사의 제휴 협상은 백지상태로 돌아간 바 있다.

대신에 푸조는 19일 독일의 BMW와 손잡고 소형차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 개발ㆍ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자동차 산업과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한 가운데 경영 기반을 강화하려면 신흥국 전략을 유연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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