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경기장은 아직도 공사중

입력 2010-10-18 11:31 수정 2010-10-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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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무색...65만원 티켓도 10만원 헐값 거래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각광받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다가오면서 대회가 실패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 및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각광받는 F1 그랑프리가 오는 22일(금) 개막돼 24일(일)까지 전남 영광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개최 직전에야 경기장 승인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데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실패함으로써 흥행이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FIA는 지난 11일에서야 전남 영암 F1 서킷의 경기시설과 관련해 최종승인을 내렸다. 개최 3개월 전에 미리 받았어야 할 승인이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가까스로 해결된 것. 승인이 지연되면서 “올해 대회 개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승인이 나면서 지난 12일부터 레이스에 참가할 차량들이 속속 입국하기 시작했고 지난 주말까지 경기에 참여할 나머지 차량과 경기자들이 입국을 마친 상황이다.

그러나 그랜드 스탠드를 제외한 가설 스탠드 공사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경기장 진입도로 공사와 인근 조경작업도 아직 끝마치지 못했다.

결국 매끈하게 새로 닦인 서킷을 중심으로 흙먼지 날리는 공사현장이 주변에 남겨진 채 경기를 치러야할 상황이다.

또한 국제자동차연맹은 F1 서킷을 두고‘반드시 국제대회를 치렀던 경험이 있는 서킷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조직위 측은 이와 관련해 “외국의 사례를 봤을 때 국제대회를 치르지 않고 경기를 개최했던 전례도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최 이전부터 우려했던 범국민적 관심과 공감대 형성에 실패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1은 세계 3대 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추앙받으며 연간 6억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최근 국내에도 모터스포츠 이벤트와 팬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F1에 쏠린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최 일주일여를 앞두고 최초 65만원에 팔렸던 티켓(23일 토요일 메인 스탠드 관람권)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0만원에 팔리는 등 입장객의 헐값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조직위 측에서 남발한 초청장마저 인터넷을 통해 헐값에 거래되는 등 개최 직전 F1을 외면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의 관심도 냉랭하다. 글로벌 메인 스폰서는 이미 확정돼 있으나 국내 흥행을 결정짓는 로컬 스폰서에 국내 기업들이 나서지 않고 있어 국민적인 무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F1은 이미 전성기가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경영을 앞세우는 메이커들이 늘고 있고 일부 완성차 메이커는 F1을 떠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민세금으로 공사비 3800억원이 소요된 상황에서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개최 이후에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경기유치 당시 1조8000억 원의 생산 유발이 기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향후 몇 년안에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에도 무리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최 전까지 마무리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일부 가설스탠드는 대회 개막 이후에도 작업을 완료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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