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전용 대출상품으로 출시된 햇살론의 보증 재원이 조기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출시된 햇살론은 영업개시 보름만인 지난 8월 9일 대출액이 1107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72영업일 째인 지난 4일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당초 햇살론의 보증 재원으로 마련된 금액은 10조원.
매년 2조원씩 5년간 10조원의 대출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대출 개시 3개월도 안돼 첫해 대출액의 절반 이상을 대출하면서 보증 재원이 연내에 조기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조기 소진에 대비해 재원 확충을 통한 대출 한도 증액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도별로 계획된 대출액을 앞당겨 투입하거나 대출액 자체를 증액하는 방안이다.
문제는 햇살론 연체율이다. 햇살론은 6~10등급의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해 주는 만큼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다. 따라서 연체율 상승이 나타나는 등 부실이 커진다면 보증 재원의 확충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방안도 있지만 서민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해 준다는 본연의 취지에 어긋나 쉽지 않다. 햇살론이 반짝 정책에 그치지 않고 친서민 정책이라는 본연의 색을 지켜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