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멋쟁이는 가을에 오픈카 탄다!

입력 2010-10-07 13:18 수정 2010-10-0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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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심지어 겨울도 오픈 드라이빙 최적, 윈도 올리고 히터 빵빵하게 틀면 OK

▲수입차를 중심으로 오픈카가 존재한다. 오픈카는 가을 심지어 겨울에도 매력이 가득하다. 윈도를 올리고 히터를 빵빵하게 틀면 온몸은 후끈, 머릿칼만 찬바람에 찰랑거릴 수 있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국내에도 오픈카 라인업이 존재한다. 대부분 세단과 해치백 플랫폼을 바탕으로 소프트톱 또는 하드톱 재질의 지붕을 얹었다.

오픈카는 지역별·특성별로 이름이 다르다. 미국에서는 ‘컨버터블’로 불리고, 유럽에선 ‘카브리오’라는 명칭이 주로 사용된다.

작은 차체에 성능 좋은 엔진을 얹고 경쾌한 달리기가 특징인 차는 '로드스터'라고 불린다. 고성능 수퍼카는 '스파이더'로 수식한다.

톱은 전동식으로 작동되며 버튼 하나로 15초 내외면 지붕을 시원스럽게 제칠 수 있다. 내년에 GM대우가 선보일 고성능 '콜벳'은 하드톱을 열 때 작은(?) 지붕을 손으로 직접 떼어내 트렁크에 고정시키기도 한다.

오픈카는 한여름 뙤약볕보다 가을 심지어 겨울에 타야 제 맛이 난다. 히터를 빵빵하게 틀고 양쪽 창문을 끝까지 밀어 올리면 온몸은 후끈하고 머릿칼만 찬바람에 찰랑거리며 상쾌하게 달릴 수 있다.

1년 365일 가운데 폭염과 폭설, 장마 기간을 제외하면 정작 톱을 열고 달릴 수 있는 날은 3개월 안팎이다. 이런 면에서 진짜 오픈카의 참맛을 느끼기에 10월은 최적의 기간인 셈이다.

국내차와 맞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 오픈카들이 총집합했다. 가격도 국산 준대형차 또는 대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눈 한번 질끈 감으면 나도 오픈카 오너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는 시대다.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A5 쿠페를 바탕으로 소프트톱 컨버터블을 얹었다. 2.0 TFSI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은 200마력에 묶었다.
◇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 TT 컨버터블= A4와 A6 라인업 사이를 메우는 A5는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꾸려진다. 핵심 파워트레인은 A4지만 폭이 넓고 높이가 낮아 한결 스포티하다. A5 쿠페를 바탕으로 컨버터블은 전동식 소프트 톱을 얹었다.

직렬 4기통 2.0 터보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11마력을 낸다. 폭스바겐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GTI와 같은 엔진이다. 저속 토크가 뛰어나고 터보랙이 적어 경쾌하게 내달린다. 중속에 올라서면 토크 곡선이 완만하게 이어져 굳이 고회전을 왕왕거릴 이유도 없다. 점잖은 모습에 자칫 우습게봤다간 간단하게 추월당할 수 있다. 가격은 6920만원.

▲하드톱 컨버터블은 트렁크에 접어넣었을 때 뒤쪽 무게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언제나 앞뒤 50:50 무게배분을 주창하며 소프트톱을 고집해온 BMW가 3시리즈를 시작으로 하드톱 컨버터블 영역에 뛰어들었다.
◇ BMW 3시리즈 컨버터블= BMW는 지붕을 트렁크에 접어 넣었을 때 뒤쪽 무게 증가를 염려해 소프트 톱만 고집해왔다. 3시리즈 컨버터블은 BMW가 최초로 하드톱 컨버터블에 도전한 케이스다.

국내에는 328i와 335i 컨버터블이 있고, 두 모델 모두 직렬 6기통 3.0리터 엔진을 얹었다. 335i는 여기에 터보를 더해 최고출력이 306마력에 이른다.

하드톱 컨버터블은 만일의 전복사고를 대비해 차체 강성이 베이스가 된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탄탄하다. 섀시강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있는 BMW이니만큼 컨버터블임에도 도어의 묵직함과 서스펜션의 단단함이 인상적이다. 컨버터블 가운데 흔히 드러나는 섀시 뒤틀어짐은 상상할 수도 없다. 328i 컨버터블은 7600만원, 335i 컨버터블은 9140만원이다.

▲G37 쿠페를 바탕으로한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닛산의 전통적인 고성능 쿠페 '스카이라인'의 맥을 잇는 모델이다. 최고출력 329마력은 전세대 BMW M3를 능가하는 수치다.
◇ 닛산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G시리즈는 닛산의 VQ엔진을 바탕으로 배기량을 3.5에서 3.7로 늘리면서 최고출력 329마력을 내며 고성능 반열에 올라섰다. 이를 바탕으로 쿠페와 컨버터블로 가지치기도 했다. 대세를 좇아 하드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하드톱 컨버터블은 커다란 지붕을 잘게 쪼개 트렁크에 전동식으로 격납한다. 이 때문에 트렁크가 뒤쪽으로 길게 빠져 전체적인 디자인 균형미가 깨지기 일쑤다. 이를 막기 위해 하드톱을 잘게 쪼개다보면 섀시 강성이 약해지고 잡음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반면 G37쿠페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꽁무니를 길게 빼지 않아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가격은 7290만원.

▲렉서스 IS는 수입 컴팩트세단 가운데 가장 운전이 편한차로 손꼽힌다. 이를 바탕으로한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톱을 열고 달려도 편하고 안락한 느낌은 고스란히 담겨있다.
◇ 렉서스 IS250C= 렉서스의 후륜 구동 콤팩트 세단이다. 2005년 2세대로 체인지된 후 하드톱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V6 2.5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07마력을 낸다.

하드톱 컨버터블을 구성하면서 멋들어진 뒤쪽 디자인 균형미가 깨졌지만 되려 이 모습이 더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동급 하드톱 컨버터블 가운데 운전이 가장 편하고 안락하다. 지붕이 열려도 렉서스는 렉서스다. 가격은 6450만원. 세단보다 1350만원 비싸다.

▲메르세데스-벤츠 SLK는 격납식 하드톱을 장착한 고성능 로드스터의 원조다. 2세대 모델은 1.8~5.5리터까지 다양한 엔진을 얹어가며 표정을 바꿔왔다. 사진은 2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 메르세데스-벤츠 SLK= 하드톱 로드스터의 원조다. 작고 암팡진 모습 덕에 매니아층이 두텁고 베이비 SL로 불릴 만큼 벤츠 아이덴티티도 강하다. 국내에서는 V6 3.5 최고출력 305마력 모델이 시판되고 있다.

V6 3.5리터 엔진은 2004년 데뷔당시 CLS를 포함해 E-클래스 라인업을 포진하며 고성능을 자랑했으나 이제 경쟁력이 줄고 있는 편. BMW는 터보, 아우디는 수퍼차저를 이용해 SLK보다 배기량이 적은 V6 3.0리터 급에서도 최고출력 300마력을 훌쩍훌쩍 넘기는 시대다.

그럼에도 벤츠는 여전히 자연흡기 엔진의 부드럽고 꾸준한 추진력을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SLK 역시 풀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날래고 멋지다. 가격은 8590만원이다.

▲푸조는 우리에게 3000만 원대에 하드톱 컨버터블을 거머쥘 수 있다는 매력을 처음으로 알려준 메이커다. 가격대가 국산 준대형차와 맞먹어 많은 오너들이 푸조 컨버터블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 푸조 308CC =푸조는 206CC를 통해 우리에게 하드톱 컨버터블의 매력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현재 푸조 하드톱 컨버터블의 대표 모델은 308CC. 직렬 4기통 2.0 HDi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36마력을 낸다. 하드톱 컨버터블 만들기가 경지에 다다른 푸조답게 접히고 펼쳐지는 하드톱 역시 정교한 편이다.

308CC의 CC는 쿠페+컨버터블을 의미한다. 어디에 세워도 존재감과 개성이 뚜렷해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5590만원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와 비슷한 가격이다. 눈 한번 질끈 감으면 낭만적인 프랑스산 컨버터블의 오너가 될 수 있다.

▲타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모두 즐거운 폭스바겐 뉴 비틀 컨버터블. 1998년 등장이후 별다른 변화없이도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 덕에 매니아층이 두텁다.
◇ 폭스바겐 뉴 비틀 컨버터블= 균형잡힌 디자인 덕에 1998년 데뷔 후 여전히 같은 모습을 고수하고 있는 뉴 비틀에게 컨버터블은 보석과도 같다. 소프트 톱으로 구성됐고 격납식이 아닌 2열 시트 뒤쪽에 톱을 얹어놓는 방식이다. 되려 이 방식이 '시각적인 스포일러'효과까지 거뒀다.

이제 구형이 돼버린 2.0 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을 낸다. 물론 성능을 두고 저울질할 이유가 없는 차다. 데뷔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앙증맞고 귀여운 디자인이 최대 메리트. 매니아층도 두터운 편이다. 가격은 39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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