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탐방 ① AK투자자문]섹터별 베테랑···작지만 강한조직

입력 2010-10-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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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 열풍타고 높이 날아

▲4일 오전 AK투자자문회사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올 들어 펀드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고 있는 자문형 랩 상품에 몰리고 있는 것 같다. 현재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과수익과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자문형 랩의 열풍을 타고 약진을 하고 있는 AK투자자문 김해동 부사장을 만나 그 인기 비결과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서 들어봤다.

최근 인기 비결에 대해 김 부사장은 “AK투자자문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와 베터랑 펀드매니저들의 가치투자와 모멘텀 투자로 시장대비 2~3배의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명의 운용전문인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AK투자자문은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각 섹터별 베테랑들을 포진시키고 있다. 안효문 사장과 김해동 부사장만 해도 증권업계 경력이 각각 28년, 22년으로 업계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전문가들이다. 안 사장은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냈으며 김 부사장도 신한BNP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을 지낸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1999년 선에셋투자자문으로 설립한 AK투자자문은 그동안 주로 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금을 운용해 높은 평가를 받은 자문사다. 향후 국내 헤지펀드 활성화를 대비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외국 자금을 한국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전용 헤지 펀드 회사인 AK 주몽펀드회사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AK투자자문의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안효문 사장 외 임직원이 58%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AK파트너스홍콩(24%), 한화증권 등 금융기관(17%)이다. 자본금은 35억원이며 총 수탁고는 4415억원이다.

AK투자자문은 시장대비 지속적인 초과수익률 달성으로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문업계 2, 3년 수익률 1위 회사다. 2년 수익률이 51.27%, 3년 수익률이 36.86%를 기록해 각각 업계평균수익률 25.88%, 7.78%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러한 높은 수익률은 해외 경기 동향 흐름과 외국인 매매에 강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주식형 자문랩 상품에 올해 986억원의 자금이 몰려 지난해 89억원보다 무려 1107.86% 증가했다. 주식형 일임매매에는 기관이 1577억원, 개인이 452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AK파트너스홍콩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외국인 전문가들과 수시로 정보를 교류하고 있어 해외 경기동향과 외국인 투자 동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발 앞선 투자와 리스크 관리로 인해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펀드규모는 전체 수탁고 5000억원, 자문형 랩은 700억원 정도 모이면 더 이상 늘리지 않을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주요 고객은 지방행정공제회, 사학연금, 대한생명, 금호종금, 수협, 농협, 서울보증보험 등이다. 자문형 랩 상품은 대우증권, SK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한화증권, 삼성증권, KB투자증권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AK투자자문은 자체 개발한 ‘퀀트(quant) 모델’과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가 투자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추출해 내부 운용회의에서 투자유망종목을 선정한다.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시장수급상황을 고려해 10~20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현재 AK투자자문이 유망 업종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부사장은 중국 소비확대 관련주와 IT, 자동차, 녹색성장주를 꼽았다. 특히 이들 업종 중 대표종목인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오리온 등이 글로벌 경쟁력과 업황호조로 향후 증시를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전망에 대해 그는 “4분기 지수밴드는 1650~1950선으로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기업 실적 호조지속과 경기 모멘텀 회복기대, 낮은 주가수준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2300~2400선까지 올라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자들에게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조에 초점을 맞춰 지금은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며 “펀드를 환매하기보다 펀드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환매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시 유의사항으로 “환율이 급하게 강세로 가는 부분이나 북한 관련 리스크 등 단기 매크로 변수는 비우호적이어서 적절한 헷지전략이 필요하다”며 “변동성 확대에 따라 주식 편입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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