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LG' 건설의 최적임자 구본준 부회장

입력 2010-10-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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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정비 및 하이닉스 인수 등 관심

LG전자 임직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위기에 빠진 LG전자를 회생시키기 구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구본준 부회장(59·사진)이 지난 1일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현재 LG전자는 애플, 삼성전자, 팬택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스마트폰 사업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야구마니아로 알려진 구 부회장이 추가 실점을 막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와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수장을 모두 교체한 것.

MC사업본부장에는 박종석 부사장(MC연구소장)을, HE사업본부장에는 권희원 부사장(LCD TV 사업부장)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해당 사업본부 내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구 부회장의 이번 인사는 ‘안정과 변화’등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한 인사로 평가된다.

또 CEO 직속으로 신성장동력기술담당을 신설, 백우현 전 CTO(기술개발최고책임자)를 임명, 미래사업발굴과 원천기술개발이라는 중책을 부여했다.

구 부회장은 LCD와 상사를 거치면서 인적 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온 터였다. 이번 취임사에서도 구 부회장은 “기업활동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동기부여와 여건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투자 규모의 변화다. 전임 CEO였던 남용 부회장의 실패가 스마트폰에 투자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재계에서 전형적인 ‘공격형 경영자’로 통한다. 외환위기 이후 LCD 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때에도 세계 최초로 4,5,6,7세대 투자를 단행해 업계 수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 일가 최고경영자라는 점도 투자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 R&D(연구·개발)를 담당하고 있는 한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확대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며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부터는 투자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한 5가지 중점추진사항 중 투자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장기적 관점의 미래투자를 강화하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LG그룹차원에서 줄곧 부정해왔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여부도 관심사로 재부상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전신인 LG반도체 매각 당시의 사장이 구 부회장이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구 부회장에 대해 “과거에 비해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성격은 많이 부드러워진 듯 하다”면서도 “오히려 사업에 대한 열정이나 공세적인 경영방식은 한층 유연하게 다듬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너 경영인이자 전자 전문가인 구 부회장이 ‘1등 LG’를 실현시키기 위해 어떤 모습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지, 또 어떻게 현실화할 지 벌써부터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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