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부유층에 부는 패스트푸드 바람

입력 2010-10-01 08:22 수정 2010-10-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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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초부유층 패스트푸드 지출 전년비 24% 증가

부자들은 모두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음식만 먹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의 최근 조사 결과, 불황 여파로 미국 ‘초부유층(ultra affluent)’의 패스트푸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멕스는 신용카드로 한 달에 7000달러 이상을 결제하는 소비자를 ‘초부유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0년 2분기 미국 초부유층의 레스토랑별 소비 증가율 비교=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멕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 2분기(4~6월) 미국 초부유층의 패스트푸드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일반 소비자들의 패스트푸드 지출은 8%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멕스 비즈니스 인사이츠의 에드 제이 수석 부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부유층의 소비가 극과극의 두 가지 행동유형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는 패스트푸드형 레스토랑이나 대형할인점을 애용함으로써 검소한 생활을 지향하는 그룹과 항공여행ㆍ럭셔리 아이템 등 사치품 소비를 지향하는 그룹의 두 가지다.

아멕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초부유층의 비즈니스석 항공권 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 증가했다. 이외에 크루즈나 자동차 렌트, 고급 호텔 지출도 크게 늘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지출도 12%나 증가했다.

노던트러스트은행의 키이스 굿셀 정보기술(IT) 리스크 매니저. 그 역시 초부유층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검소한 생활을 지향해 패스트푸드점을 애용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맥도날드에서 점심식사를 했다”면서 “의식적으로 식비를 줄여 돈을 절약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부분에서 지출이 늘기 때문에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기 동안 패스트푸드 업계는 중급이나 고급 레스토랑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모든 외식업계에 어려운 시기이긴 마찬가지.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까지 1년 동안 중급 레스토랑 고객은 3%, 고급 레스토랑 고객은 8% 각각 감소한 것과 달리 패스트푸드점 고객은 2% 감소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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