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커지는 지방공항 적자

입력 2010-09-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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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요 감소 주요인 꼽혀

지방공항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방공항들의 지난 5년간 적자는 2000억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지방공항의 적자에는 국적항공사들의 지선 운항 기피, KTX와의 경쟁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14개 지방공항의 적자액은 모두 2121억9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지방공항 중 김포와 김해, 제주공항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항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셈. 양양공항의 경우 누적 적자가 482억원에 달해 매년 평균 1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지방공항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은 항공사들이 김포, 제주 등 허브 공항 위주의 노선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KTX 등 대체 운송체계의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김포와 김해, 제주 등 공항을 제외한 11개 지방공항의 여객 운송은 2005년 667만명에서 2009년 582만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공항의 경우 지난 2007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국제선 이전으로 인한 기능 축소에 소음 문제까지 거론되며 공항 이전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운항편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울산공항은 KTX울산역 개통으로 공항 이용객 급감이 우려되며 사천공항은 경상남도의 유일한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사천 노선이 폐지되는 등 항공사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저가항공사들도 지방공항 간 노선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용객의 절대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탑승률도 그리 높지 않아 공항마다 투입되는 인원이나 설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라는 설명이다.

최근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도 다른 지방 노선 취항 계획에 대해 “사업 초기인 만큼 경제성이 있는 노선 위주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지선 운항의 수익성 부족을 사실상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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