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양치기 전망'에 투자자들 원망

입력 2010-09-17 13:18 수정 2010-09-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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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70만원 붕괴될 수도"...또 '100만원 징크스'(?)

# 올 초까지만 해도 빚을 내서라도 삼성전자를 사야한다며 매수를 부추기던 애널리스트들이 또다시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80만원대에서 매수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시장수익률 마저 하회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A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양치기' 전망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해말 까지 '삼성전자 100만원 간다'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던 애널리스트들이 업황둔화로 인해 실적악화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3분기 이후 실적을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06만원에서 100만원을 하향조정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분기 실적 감소폭도 예상치보다 크게 늘어 주가도 70만원대가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민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실적 증가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3만원에서 9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밖에 UBS(110만원→83만원), 한화증권(107만원→103만원), 대우증권(110만원→92만원), 미래에셋증권(100만원→95만원)등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발끈하고 있다. 올 4월 6일(고점. 87만5000원) 매수에 나선 투자자라면 불과 6개월여만에 14%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코스피상승률 5.21%를 감안하면 실망스런 수준이다.

투자자 A씨는 "올 3~4월 애널리스트들의 장밋빛 전망에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고점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빚을 내서라도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믿고 '사자'에 나선것이 화근"이라며 "코스피상승률보다 못한 수익률에 70만원 붕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100만원 징크스' 때문이란 볼멘소리도 들린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한것이 증권사들의 100만원 목표주가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다.

지난 2000년 세종증권은 32만원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후 한 달 가까이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39만원을 고점으로 급락세로 전환, 결국 그해 10월 주가는 12만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이후 2002년 4월 신영증권에서 또다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40만원대였던 주가는 27만원대까지 밀려났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100만원 간다'란 의견을 내놓을때마다 주가는 몇개월 지나지 않아 내림세를 탔다"며 "업황 둔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그들의 항변도 이제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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