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중형차 4억대에 해당하는 총 5억 2221만t의 철강재가 축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가 최근 조사 발표한 '철강 축적량' 조사에 따르면 2009년말 기준 누계 축적량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5억2221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까지의 누적량 5억401만t에 2009년 1820만t을 더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누계 철강 축적량은 1990년 1억t, 1995년 2억t, 2000년 3억t, 2004년 4억t, 2008년 5억t을 각각 돌파한바 있다.
국내에 축적된 철강재는 철스크랩(고철)으로 회수돼 전기로 제강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강 축적량 조사는 향후 철스크랩의 장단기 수요예측 및 자급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다.
현재 우리나라 철스크랩 자급률은 2009년 기준 71.2%으로 부족분은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산업연구원은 철스크랩의 양적인 자급화 시기를 2022년으로 예상한바 있다(2007년 발표).
그러나 품질적인 면에서 최근 고급 철스크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에 따른 수입의존도 증가로 자급화 시기는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철강협회는 밝혔다.
철강협회는 향후 국내 철스크랩의 자급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축적된 철강자원을 ▲철스크랩으로 회수하기 위한 수집 및 유통체계의 개선, ▲철스크랩 품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및 제도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