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성접대 의혹' 현직 부장검사 소환조사

입력 2010-09-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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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간 20일 연장"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1일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부산지검 현직 부장검사를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부장검사는 지난해 3월 부산지검 재직시 한승철 전 검사장이 주재한 회식에 참석해 정씨로부터 술접대와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부장검사를 상대로 성접대 사실과 대가성 여부에 대해 추궁했지만 그는 술자리에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성접대는 받지 않았고 대가성도 없었다며 주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부장검사와 정씨와의 대질 조사를 벌였으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진상규명위원회는 정씨와 술집 종업원 등의 진술과 술집 영업장부 기재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성접대 사실이 인정된다며 검찰총장에게 부장검사의 형사처벌을 권고했다.

향후 특검팀은 진술내용과 영업장부 등을 검토한 뒤 성접대 사실과 접대의 대가성 등이 인정되면 부장검사를 뇌물수수,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조사대상자가 많고 수사 범위도 늘어나면서 1차 수사기간인 오는 8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수사기간을 20일 연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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