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육군훈련소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 현금이나 선물을 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를 근절하기 위해 '클린운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감사실에 설치된 클린신고센터를 활성화하고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자기부패 진단지수 평가결과를 보직에 참고하는 등 부패척결 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훈련소의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부패척결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실례로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안모(29) 중사는 지난 6월 말 대인기피증으로 고생하는 한 훈련병의 아버지가 면회실로 찾아와 "아들을 신경 써 돌봐달라"며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놓고 가자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안 중사는 "부모 같은 마음으로 아드님을 잘 보살피겠다"면서 돈 봉투를 정중히 거절했으나 그 부모는 '최소한의 성의'라며 드링크 1상자에 몰래 돈 봉투를 넣어놓고 떠났다.
안 중사는 감사실 클린신고센터에 이를 신고하고 직접 반송조치한 뒤에야 마음의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지난 8월까지 감사실 클린신고센터에 접수된 '뇌물'은 돈 봉투를 비롯한 진주목걸이, 고급 만년필, 넥타이, 과자류, 면봉 등 55건에 달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