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스탁스나이퍼]제4이동통신, 시치미+어처구니=시장 혼란

입력 2010-08-26 13:08 수정 2010-08-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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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의 이슈 중 하나가 제4이동통신이다. SK텔레콤과 KT, LGT등 대형3사가 차지하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에 4이동통신 등장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삼성그룹이 참여할 것이라는 점은 시장의 기대를 더욱 높게 하고 있다.

삼영홀딩스와 삼성 이외에 쏠리테크, 씨모텍, 디브이에스등 양파 껍질 벗듯 참여 회사가 하나 두 개 시장에 알려지면서 올 들어 최고의 테마주로 자리 잡았다.

음식에 파리가 꼬이듯 4이통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얌체 상장사도 나왔고 시장에서 어디가 참여한다는 등의 루머가 난립하면서 시장은 혼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디브이에스가 최대주주 내지는 삼영홀딩스와 공동최대주주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디브이에스가 참여주주인 것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 여부에 대해 KMI에 확인 요청을 하면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러면서도 익명을 요구한 KMI관계자는 대기업에서 분사한 상장사가 최대주주라고 해 혼란을 부추키고 있다.

기존에 시장에 알려진 것과 달리 주주변동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방송통신위원회는 관련 일체사항에 대해 입을 닫았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에 대한 주의를 시장에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초기부터 줄곧 취재해 온 바로는 최근의 시장 혼란은 KMI, 방통위, 거래소의 합작품이 아닐 수 없다.

삼영홀딩스를 비롯한 일부 참여기업에 대한 뉴스가 나온 과정에 공식적으로 밝힌 적 없다고는 하지만 KMI와 방통위의 내부관계자를 통한 것이 아니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초기에는 삼영홀딩스와 일부 기업에 대해 자세한 지분율은 밝히지 않았지만 참여 사실은 인정했다. 이후 주식시장에서 이슈로 떠오르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시장 안정등의 이유가 아니다.

공식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며 시치미를 떼고 있지만 정작 주주명부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참여기업과 지분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알려졌고 이후 추가적인 기업들이 시장에 하나 둘 알려진 것도 참여 기업이 추가적으로 접촉하거나 확정되면서다.

최근에는 참여기업이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방통위에 접수해 인허가를 받고 나서 밝히겠다고 하고 있다.

주주명단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과 지금처럼 참여기업에 대해 시치미를 뗄 것이었으면 애초에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어야했다.

시장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상황에서 작금의 대응은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거래소 역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 투자자들이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요구가 일정 수가 넘어가면 조회 공시를 한다. 하지만 4이동통신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조회공시를 하고 있지 않다.

본 기자가 확인한 바로는 참여기업이 조회공시가 들어올 경우에는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해당 기업에 요청하면 시장의 혼란은 깨끗이 잠재울 수 있다.

주식시장은 꿈을 먹고 산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일부 몽상에 빠지면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비이성적인 투자로 인해 거품이 생긴다.

시장의 혼란은 진정으로 잠재우고 중장기적인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도 진행 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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