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매출이 음성통화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망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이동통신사 고위 임원들이 어플 다운로드 매출이 3년 안에현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음성통화를 추월할 것이라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 전문조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이통사 최고 경영진이 “소비행태가 지금보다 더 많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 및 동영상과 게임 다운로드쪽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늘어나는 데이터 이용에 대한 투자확대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유명 로펌인 프레시필즈 브룩하우스 데링거의 나타샤 굿 파트너는 “이동통신사들은 콘텐츠가 최고라는 개념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와 이에 대한 투자를 해야 되는 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통사 고위임원들 중 55%는 유투브 등 데이터 트래픽을 많이 잡아먹는 업체에 대해서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는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서비스나 콘텐츠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망중립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구글과 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망중립성’ 합의에서 무선통신망이 제외된 것도 논란을 고조시키고 있다.
프랑스텔레콤 및 텔레포니카 스페인 등 유럽 이통사들은 유투브와 같이 데이터 트래픽을 가중시키는 업체들에 대해서 추가 데이터 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럽 각국 정부는 이통사들의 제안이 ‘망중립성’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