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영화 수익성 논란 확산

입력 2010-08-16 09:38 수정 2010-08-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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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스앤독스 등 참패...향후 전망 암울

3D 영화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27억3000만달러라는 수익을 거두며 전대미문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3D 기술을 사용한 영화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올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3D 영화 여러 작품이 박스오피스 차트 상위권에 올랐지만 최근 3D 버전으로 잇따라 개봉된 영화들은 2D보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캣츠앤독스2'가 흥행에 실패했으며 '스텝업 3D'도 2D로 상영됐던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놨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고객들이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이유에서 영화 제작에 3D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3D 영화표가 2D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며 영화가 훌륭하지 못할 경우 고객들의 3D에 대한 열광이 지속될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BTIG리서치의 리차드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영화사와 영화관들이 3D 영화에 대해 과도하게 비싼 가격을 매기고 있다"면서 "이들은 영화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채 모두 3D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서 캣츠앤독스2 관람료는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D 영화 '인셉션'의 50% 이상에 비싸다.

캣츠앤독스2의 제작비는 인셉션보다 적게 들었으며 제작이 끝난 후 3D로 전환됐다.

그랜필드 애널리스트는 "3D로 개봉해 관람객들이 추가 비용을 들여 3D 전용 특수 안경을 끼고 봐야할 필요가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개봉을 몇개월 앞두고 있는 3D 영화에는 '트론: 레거시' '그린호넷' '메가마인드' '요가베어' 등이 있으며 아바타 역시 이달말 재상영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3D 기술이 영화에 적절히 사용될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극장용 3D 영사시스템 제조업체 리얼디의 릭 헤이네만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영화사가 3D영화 팬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리우드가 3D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위험한 모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관람객들이 3D 영화의 비싼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열광이 변함이 없을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북미 영화 흥행성적을 잠정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모조의 브랜든 그레이 사장은 "영화사들이 짧은 생각으로 3D 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실제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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