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음식을 맛보러 현지를 찾는 외국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국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일본을 방문하는 동기에 대해 ‘식사’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8.5%로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는 ‘쇼핑’이 3년 연속으로 가장 높았지만 이번에는 48.5%에 그쳐 198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식사’가 1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가 관광대국을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계획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음식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초밥(42.1%)'이었다. 다음이 '라멘(20.8%)', '회'가 19.8%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식 라멘은 특히 대만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번화가이자 호텔이 많은 도쿄의 신주쿠(34.8%)였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쇼핑가는 단연 '긴자의 유락초(25.4%)'였다. 일본 정서를 맛볼 수 있는 '아사쿠사(25.0%)'가 다음에 올랐다.
대형 가전할인점이 몰려있는 '아키하바라(20.2%)'는 전체 순위에서는 6위를 차지했으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최고의 명소로 꼽혔다. 특히 밥통 잘 팔려 일본 음식의 인기가 가전제품의 매출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겨울ㆍ여름ㆍ가을 3회에 걸쳐 일본에서 여행을 마치고 출국하려는 외국인 관광객 1만355명을 상대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