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산불확산, 국내기업 주재원 가족 대피중

입력 2010-08-13 06:00 수정 2010-08-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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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는 안전지역으로 대피, 야쿠르트 2공장은 생산차질

러시아 산불이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산불 확산으로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과 LG의 현지 주재원과 가족 등 일부는 한국으로 긴급 대피길에 올랐다.

13일 KOTRA에 따르면 공장가동 중단 등의 심각한 피해는 없지만 현지 노동자의 출근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바이어들의 신규주문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은 현대차와 삼성, LG, 한국 야쿠르트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16개사로 아직까지 공장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산불피해가 심한 모스크바 남부 외곽지역인 랴잔(Ryazan)에 소재한 한국 야쿠르트 2공장의 경우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근로자들의 가옥이 소실되거나 호흡기 질환을 보이는 직원이 증가하면서 근로자들의 출근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

그밖의 유관기관의 경우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구토 증세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주재원과 가족들은 한국으로 잇달아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롯데와 외환은행은 주재원들과 가족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행 대한항공 좌석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은 지상사, 현지법인, 유관기관 등 모두 150여개사로 모스크바에만 약 100개사가 몰려있다.

또한 KOTRA 모스크바 KBC에서 접촉한 현지 바이어 역시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한국 제품을 수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불 연기 때문에 비행기 운행이 지연되고, 직원들이 휴가를 내거나 조업을 단축하는 현지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바이어들이 신규주문을 1∼2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 늦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김용석 중아CIS 팀장은 러시아 출장은 가급적 1~2주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부득이하게 출장을 가는 경우에는 현지 날씨와 항공기 운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출장 유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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