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워크아웃 A건설 회장의 모럴헤저드

입력 2010-08-12 13:38 수정 2010-08-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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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파이시티 사업에 50억 투자하곤 사재출연에 '찔끔'

▲양재동에 설립 예정이었던 파이시티 조감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사업에 수십억원의 개인돈을 투자한 A건설사 회장이 투자금 전부를 날릴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부동산 업계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개발사업 인터넷 동호회 회원 등에 따르면 A건설사 회장은 파이시티 개발사업 초기에 설립 된 시행사인 (주)파이시티에 개인돈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건설사 회장은 지난해 A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돌입 당시 수백억원대의 개인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워크아웃 기업 오너에 비해 작은 금액을 출연하며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빈축을 산 바 있어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망해도 오너는 살아남는다'는 말이 맞아떨어지는 전형적인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케이스다.

A건설사 회장이 개인돈을 투자한 것은 파이시티 대표이사와의 인연 때문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건설사 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파이시티 대표이사의 투자 권유로 인해 (주)파이시티 설립때 투자를 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포털사이트 개발사업 인터넷 동호회 회원인 C씨는 "A건설사 회장이 언제 투자를 했는지 정확한 시점을 알수는 없지만 이 프로젝트에 투자를 한것은 확실하다"며 "A건설 회장 뿐만아니라 상당수의 건설사 오너들도 개인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건설사 회장이 워크아웃 당시 자신의 사재 중 일부를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 돈이 많은 오너가 그것밖에 못 하는지 의아했다. 개인적으로 투자한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니지만 워크아웃사의 오너로서 좀 더 많은 사재를 출연해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힘을 보탰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당시 구조조정을 당할 임직원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허탈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A건설사측은 전혀 모르는 애기며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건설사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움직이는 돈이 아니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회장이 투자를 했다면 워크아웃 당시 밝혀지지 않았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주)파이시티 초창기 투자자는 A건설사 회장을 비롯해 6~7개의 건설사 오너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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