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對이란 수출 중단.. 日 제재 동참 후폭풍

입력 2010-08-11 07: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이란 무역 기업들, 후폭풍에 촉각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대립하는 대(對)이란 제재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대립하는 대(對)이란 자동차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란에 대해 유엔이 추가 제재를 결의한 것에 이어 미국도 독자적인 제재를 강화할 방침을 정하는 등 주요국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도 대이란 제재에 참여 결정을 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대이란 수출을 계속할 경우 최대 시장인 미국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자주적으로 수출을 중단키로 했다고 11일 전했다.

일본 수출업계의 대표격인 도요타의 움직임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도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산하의 도요타 통상이 5월에 수출한 것을 끝으로 대이란 수출을 무기한으로 중단했다.

이란은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확산시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6월 추가 제재를 결의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독자적인 제재 강화 방침을 결정했다. 우리나라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도 9일 동참 의사를 결정한 바 있다.

그 동안 도요타는 이란에는 4륜 구동차량인 랜드 크루저 등을 2008년에 4000대, 2009년에는 250대, 올해는 지난 5월말까지 230대를 수출했다.

도요타에게 북미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면서 일본을 웃도는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미국의 제재법에 저촉된다고 판단될 경우는 외국 기업이어도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에 제한을 받는 등 벌칙을 받게 된다.

도요타의 경우는 미 제재법에 저촉되지는 않지만 미 정부가 이란과의 사업을 계속하는 외국 기업에 보복조치를 취할 것을 우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도요타는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로 미국에서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올해 1분기(4~6월)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한 만큼 이란 문제로 미국에서의 판매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다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소량이어도 대이란 수출은 미국에서의 신뢰에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도요타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이란과의 거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이란과 무역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업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의 제재 대상 리스트를 중심으로 문제가 없는 안건만 수출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신일본제철은 안전보장 상의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놓고 경제산업성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기업 가운데서는 로열더치셸과 프랑스 토탈, 독일 지멘스 등이 이미 이란에서 철수나 사업 동결을 표명했고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는 승용차와 트럭의 대이란 수출을 중단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한국의 대이란 제재 참여 결정을 비난하며 한국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해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06,000
    • -3.4%
    • 이더리움
    • 4,245,000
    • -5.31%
    • 비트코인 캐시
    • 463,900
    • -5.65%
    • 리플
    • 607
    • -3.96%
    • 솔라나
    • 192,300
    • -0.05%
    • 에이다
    • 502
    • -7.21%
    • 이오스
    • 686
    • -6.79%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21
    • -4.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50
    • -7.19%
    • 체인링크
    • 17,590
    • -5.63%
    • 샌드박스
    • 404
    • -2.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