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양재동물류센터에 일본계 자금과 협상중"

입력 2010-08-09 17:03 수정 2010-09-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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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시공사 선순위담보권 제공...시공사 지급보증 없애는 방안 검토

파산 신청을 밟게 된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을 놓고 채권단들이 일본계 건설사를 시공사로 투입시키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우선 시행사인 파이시티를 상대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후 법원이 선정한 '파산 관재인'을 시행사 역할을, 일본계 건설사를 시공사로 해 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9일 "파이시티가 시행권을 포기하는 대가를 터무니 없이 요구한 탓에 부득이하게 파산신청을 하게 됐다"며 "현재 일본계 건설사들과 시공 여부, 신규 투입자금을 놓고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며 분위기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 6일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의 공동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에 대한 파산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면서 향후 양재동 PF 사업은 법원이 지정한 파산 관재인이 추진하게 됐다. 대부분 파산 결정이 나기가지 1~2달 정도 걸리지만 신규 시공사들과 협상을 통해 시간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채권단은 신규로 들어올 일본계 건설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채권단은 엠코, 현대산업개발과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양측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채권단은 일본계 시공사들에게 선순위담보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 양재동 PF 사업에 들어갈 신규자금을 놓고 채권단에서 일제 지급할지 시공사와 함께 지급할지는 협상 중이다. 양재동 PF사업은 이달 중으로 8900억원 규모의 대출금 만기가 돌아오는 등 그동안의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1조2000억원의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신규자금 규모는 1조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일본계 건설사들과 신규자금의 투입 규모와 지급 방안 등에 대해 협상하고 있지만 조만간 좋은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재동 PF사업에 투자된 하나UBS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 펀드 3호'(3900억원)의 경우 오는 14일 만기를 앞두고 있어 12일 수익자 총회에서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부동산펀드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두 번에 걸쳐 만기가 연장됐으며 이번에도 만기연장이 가시회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파산신청과 더불어 새로운 시행인과 시공사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도 함께 기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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