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① 美 아직 경기침체?...논란 재점화

입력 2010-08-09 13:20 수정 2010-08-1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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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침체 논란 확산

(편집자주: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더블딥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는 여전히 정체된데다 부동산시장 역시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판단은 오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3회에 걸쳐 미국 경제를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美경제 침체 논란 확산

② 연준 경기판단 '먹구름' 짙어져

③ 고용시장 터널 끝은 어디?

미국 경제 침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고용지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도 출현하고 있다.

최근 경기상황은 월가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대결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미국 경제의 침체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시기적으로 6월 또는 7월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뉴욕 전경.

미국 경제의 침체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NBER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BER은 지난 4월 미국 경제의 침체가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NBER은 2007년 12월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한 바 있다.

NBER은 그동안 미국 경제가 '고통스러운 회복' 또는 '결여된 회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은 너무 섣부를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실업률 추이(tradingeconomics)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 모드'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제지표는 개선되기는커녕 월가의 예상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가 6일 발표한 고용보고서를 통해 7월 신규일자리수는 13만1000건 감소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7만건보다 감소폭이 늘어난 것이다. 민간고용은 9만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7만1000건 증가에 그쳤다.

▲미국 GDP 성장률 추이(tradingeconomics)

실업률은 9.5%로 유지됐지만 이 또한 고용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물경제는 더욱 부진하다.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과 소비자가 돈을 써야 하지만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돈은 금고에 쌓여 가고 있다.

S&P500 기업의 비금융권 기업은 지난 3월말 기준 8370억달러의 현금을 쌓았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6%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S&P가 집계를 시작한 1999년의 2배에 달한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국민들의 저축률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인들의 6월 저축률은 6.4%를 기록하면서 연 최고치로 높아졌다.

경기회복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지난 2분기 2.4%에 머물면서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GDP성장률이 하반기에는 1%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BER은 그동안 더블딥(이중침체)을 선언한 적은 없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침체 종료를 선언하지 않는 NBER의 침묵은 오히려 더블딥이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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