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배달치킨 원산지 표시 의무화

입력 2010-08-01 10:19 수정 2010-08-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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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원료 사용경쟁 치열해질 듯

5일부터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막걸리 등 술과 배달용 치킨에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이에 막걸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데도 막상 국산 쌀 소비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막걸리 업계는 앞다퉈 국산 원료를 쓴 신제품을 내놓거나 이런 제품의 생산 비율을 늘려 가고 있다.

배달용 치킨업계에서는 그동안 국산 닭고기를 써온 업체들은 자신 있는 표정이지만 부분육 제품 등에 외국산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막걸리 '준비 끝'=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업체들은 밀가루나 수입쌀이 아닌 국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속속 선보이면서 용기에 '우리 쌀' 또는 '국내산 쌀'이라는 글자를 눈에 띄게 새겨넣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수 막걸리'를 생산해 온 서울탁주는 5월 말 준공한 충북 진천의 막걸리 공장에서 국산 쌀로 만든 '국내산 쌀 장수 막걸리' 제조에 돌입했다.

국순당은 4월 말 '우리 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를 출시하고 수입쌀로 만든 기존 생막걸리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도 '느린마을 막걸리', '배상면 100년 막걸리'를 모두 국산 쌀로 만들고 있다.

지역 막걸리 브랜드의 전국 유통을 맡아 막걸리 시장에 뛰어든 CJ제일제당도 '대강소백산 막걸리', '탁사마' 등 취급하는 브랜드가 모두국산 쌀을 쓴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국산 쌀 소비 촉진 분위기에 동참해 우리 쌀 막걸리를 우선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1일부터 수입 쌀로 만든 막걸리 전 제품을 매장에서 퇴출하고 국산 쌀로 만든 제품만 판매하며, 롯데마트도 9월부터 국산 쌀로만든 막걸리 제품만 팔 예정이다.

◇배달치킨 "부분육 어쩌나" =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상당수는 그동안에도 홈페이지나 포장지에 원산지를 표기해 온 만큼 원산지표시제 도입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100% 국내산 닭고기를 쓰는 업체들은 원산지 표시제가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높여줄 좋은 기회라며 반기고 있다.

그러나 일부 치킨업체는 날개와 다리, 순살 등 부분육만 모아 판매하는 메뉴에 브라질산 등 수입산을 사용해 온 터라 고민이 크다.

부분육 메뉴는 국내산을 쓰기도 하고 수입산을 쓰기도 하는 만큼 각각 다른 원산지를 표시한 포장지를 준비해 뒀다가 각 가맹점에서 그때그때 맞춰 쓰거나 포장지에 원산지를 표기한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을 써야 하므로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메뉴에 같은 금액을 내더라도 때에 따라, 점포에 따라 원산지가 다른 제품을 배달받게 되므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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