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부회장의 당당한 외출

입력 2010-07-28 09:00 수정 2010-07-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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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이 활발하지 않았던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사진)이 당당하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김 부회장은 2년 만에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배터리 공장 기공식 방문과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등 최근 좋은 일들이 생겨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업무관련 얘기 외에도 평소에 드러나지 않던 개인적인 모습을 보이며 편안함을 선사했다. 그는 평소 기자간담회나 언론과의 개별인터뷰가 거의 전무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조용하게 경영에만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일선에 오래 남아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며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CEO들은 오래 못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회사를 대표하며 일선에 남고자 하는 열정이 강한 김 회장의 회사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다르다. 직원들을 사랑하고 회사가 잘될 수 있는 방법,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 고민한다는 김 부회장은 발전을 위한 변화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조직문화의 경우 인간존중을 모토로 경영하고 사람들이 각자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장수기업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사업 등으로 기업이 변하면 사람도 변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들이 함께 가준다면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적용해볼 때 계열사별 다름을 인정하되 각자 방향성은 고집할 수 있는 기업이 오래가는 기업이라는 믿음과 비슷한 맥락이다.

편안한 자리인만큼 김 회장 이름관련 내용들도 거론됐다. 출생률과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 생존을 위해 이름을 성경에 나오는 반석(磐石)이라 짓게됐다는 김 회장은 회사에서는 될 수 있으면 종교적인 분위기 형성은 자제한다.

김 회장은 "국가의 원수나 기업의 총수는 공식석상에서 개인적인 종교를 강조하거나 종교적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본인 역시 그것을 의식하며 행동한다"고 말했다.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현장근무만 14년을 한 김 부회장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회사 교대근무 5년을 비롯해 생산과장, 공장장 등 14년을 현장근무를 했다"며 "그만큼 지금도 현장, 공장을 가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그 외에도 새로운 신사업 담당 7년, 영업부장 4년, LG석유화학 사장 4년, 대산석유화학 1년 등 그 경력이 다양하다.

김 부회장은 8월 첫째 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그는 "휴가 일정도 아내의 의견을 100% 수렴한다"며 본인을 애처가이자 가정에 충실한 가장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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