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7개 은행만 불합격

입력 2010-07-24 06:27 수정 2010-07-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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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에서 7개 은행만이 불합격했다. 부족자본은 35억유로( 약 3900억엔)였다.

각국 감독 당국 등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일 히포리얼에스테이트와 그리스 농업은행, 스페인 5개 저축은행의 핵심적 자기자본(Tier1) 비율이 평가 최저 기준인 6%에 미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독일 연방은행(중앙은행)과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은 공동 성명에서 “금융 위기의 타격을 받아 독일 정부의 도움으로 구제된 히포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국내 14개 은행 중 유일하게 불합격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가 77%를 출자하고 있는 그리스 농업은행은 부족 자본이 2억 4260만 유로로, 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27개 은행 중 카하수르, 카이샤 카타루냐를 중심으로 한 은행 그룹, 카이샤 사바델을 중심으로 한 은행 그룹, 두에로 에스파냐 저축은행, 시비카 은행 등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방코산탄데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Tier1 비율이 10%를 넘어 합격했다.

이번 테스트를 총괄한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불합격한 은행은 테스트 결과와 증자의 필요성에 관해 각국 당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는 재정위기로 인해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국채 가격이 급락한 것을 배경으로 자국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투자가의 불신을 바로잡겠다는 공산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스트 결과를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불합격한 은행이 소수에 그쳐 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존 피스 애널리스트는 “불합격한 은행이 더 많고, 증자액도 컸다면 테스트에 대한 신뢰성이 높았을 것”이라며 “불합격한 은행이 이처럼 소수에 그쳤던 데는 모두 놀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CEBS에 따르면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이 거래하는 채권에 대해 유럽 국가의 국채와 관련된 손실을 사정했지만 상환 때까지 보유하는 채권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구체적으로는 2010~2011년 중 부채담보부 상품의 신용등급이 4단계 강등되고, 주가가 20% 하락하며 유럽연합(EU)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락할 경우를 상정했다.

유럽 각국의 국채 손실률은 5년 만기 국채를 기준으로 그리스 23.1%, 스페인 12.3%, 포르투갈 14%, 독일 4.7%를 가정했다. 그러나 디폴트로 자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배제됐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은행이 보유하는 국채 대부분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에볼루션증권의 게리 젠킨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대망의 스트레스 테스트였지만 결과는 스트레스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가장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은행의 국채 보유에 대한 취급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미국 규제 당국이 지난해 미 주요 19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델로 했다.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실시 당시에는 찬부 양론이 있었지만 현재는 미 금융 위기의 전환점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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