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 "관계부처와 합의가 다 끝났다"고 밝히며 현재의 방안 중 구체적인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최상목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15일 "전일 저녁에 공자위 위원들이 모두 모여 7월말까지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다"며 "관계부처와의 합의는 모두 끝났으며 민영화 방안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관계부처와의 합의가 끝났다는 것은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예금보험공사와의 조율이 모두 끝났음을 의미한다. 특히 청와대와의 불협화음이 모두 해소됐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 있어야 했던 우리금융 민영화 발표가 7월로 미뤄진 것에 대해 금융위와 정부의 시각차이가 존재했다는 것이 시장의 주된 의견이었다. 청와대가 보다 구체적인 방안과 지분 인수후보자들에 대한 의견을 요구했지만 금융위는 전체적인 매각방향만을 제시한 상황이었다.
이번 공자위원들의 회동과 금융위의 발표는 그 동안 청와대와의 조율을 통해 이같은 시각차이를 줄이고 금융위가 제시했던 최종 결과물인 ▲지분분산매각 ▲블록세일 ▲단순합병 ▲자회사 분리매각 후 합병 중 하나를 선택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최 사무국장은 "자회사 분리매각에 대해 어느 범위까지 진행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 매각소위를 몇 번 더 진행함으로써 이를 구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공식 발표는 7월말인 28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몇 번의 매각소위 이후 또 한 번 공자위를 열어 결론을 맺어야 한다"며 "이같은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 28일 또는 28일 이후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