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LG화학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참석(상보)

입력 2010-07-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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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은 미 경제 미래에 매우 중요"

LG화학이 미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LG화학의 미국 전기자동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업체도 아닌 한국 기업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LG화학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Holland)시 현지에서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시건 주지사,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를 통해 "이곳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단지 새 공장 건설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도시와 주(州), 국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것으로 미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제조기술의 발전은 향후 수년 동안 그 비용을 70% 가량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게 해 결국 미국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 공장에서 수백명이 일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소규모 기업들의 기반도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업체도 아닌 한국 기업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국 정부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연비 개선 의무화 등 환경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전기자동차 생산자 및 구매자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그린 에너지 정책을 펼치면서 위기에 처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 LG화학은 미시건주 홀랜드(Holland)시 내 약 50만㎡ 부지에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억 달러(36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전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면서 총 투자금액의 절반인 1억5000만 달러를 미국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개발·양산 정책에 따라 현금지원 받았다. 또 1억3000만 달러는 미시간주로부터 세금감면 혜택을 받아 현지공장 건설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김반석 부회장은 "미국 홀랜드시도 실체가 있는 업체를 선정해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면서 "현재 2차 전지 분야에서 LG화학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우리 공장을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 미국 홀랜드 공장은 2012년 3월 첫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연간 순수 전기자동차 6만대 (하이브리드자동차 기준 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외에 국내의 경우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등 기타 주요지역의 추가 현지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LG화학은 현대기아차·GM·Ford·장안기차·볼보 등 총 7곳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올해 말까지 3곳 이상을 추가해 총 10곳 이상의 배터리 공급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향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2차 전지 분야에서 매출 2조원,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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