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매각작업 '불발'... 하반기 비공개 매각

입력 2010-07-14 11:10 수정 2010-09-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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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격 주당 1만8000원 이상 요구

론스타가 지난 3월말부터 진행해왔던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불발에 그쳤다.

늦어도 7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유력후보였던 MBK파트너스와의 협상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이번 매각도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불발에 그쳤으며 8월말부터 재매각작업에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론스타는 이번 공개입찰 매각을 이후로 비공개 입찰인 수의계약 형태로 다시 들어갈 계획으로도 알려졌다.

론스타는 이번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7월초까지 선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지만 유력후보였던 MBK파트너스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가격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론스타는 2007년 HSBC와 협상할 당시의 매각가격인 주당 1만8000원 이상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당가격 뿐만이 아닌 환율 차이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에 따른 가격도 추가됐을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의 협상은 가격 차이로 인해 결렬됐다"며 "론스타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MBK파트너스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HSBC와 협상할 당시의 환율과 지금 환율을 비교하면 달러대비 20% 가량 차이가 난다"며 "이 차이를 반영했다면 론스타가 제시한 매각가격은 주당 1만8000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론스타는 이번 매각작업이 불발되면서 8월말부터 외환은행의 매각작업을 새롭게 시작할 방침이다. 공개입찰에서 비공개 입찰인 수의계약 형태로 들어가 티저레터를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금융회사들에게만 보낼 계획이다.

특히 지주사 회장과 신임 행장이 선임될 KB금융지주와 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대두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황영기 전 회장과 강정원 전 행장 때부터 외환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왔던 곳이다. 산업은행도 공개입찰이 아닌 비공개입찰이라면 협상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해왔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부터 외환은행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해온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론스타가 비공개 입찰에서 매각가격을 어느 수준까지 제시할 수 있느냐가 협상 타결의 관건이다. 현재의 공개입찰과 마찬가지로 주당 1만8000원 이상을 제시할 경우에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선뜻 나서기 힘들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가 비공개 입찰로 나설 경우에는 정부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이후 가격은 아마 지금보다는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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