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2018 평창의 꿈' 행보 속도낸다

입력 2010-07-14 10:42 수정 2010-07-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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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전제 사면... 국민 여론 집중 부담 이겨낼까

▲사진=뉴시스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연초 사면된 배경에는 국가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올림픽 유치 성공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는 범정부적 특명(?)이 있어,1년도 채 남지 않은 개최지 선정에 임하는 이 회장의 심정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 대회에 참석,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각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상대로 평창 유치를 위한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경영활동을 하면서 쌓은 글로벌 인맥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선 평창지역 주민들과 강원도민들의 바람이 크다는 것. 평창은 내년 7월 6일 선정할 동계올림픽 유치도전이 벌써 세 번째이다.

개최지 결정전까지는 유력 개최지로 거론이 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는 연거푸 두 번이나 고배(苦杯)를 마신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강원도와 평창군민을 비롯한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고, 이 때문에 국내 유력인사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주기를 희망하는 여론이 생성됐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성 비자금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건희 회장을 사면하는 강수를 두면서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요청한 것.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이건희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선봉에 섰지만,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총수라는 자리와 오랫동안 IOC 위원으로 활동한 이 회장의 커리어가 개최 성사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당시 평창이 유력할 것이라는 국내외의 예상을 뒤엎고,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의 전방위적 노력으로 러시아의 소치가 개최지로 결정된 사례는 이 회장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조양호 회장 등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대책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인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에 기적을 이룬 것처럼 사상 최초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지에도 재계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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