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HFA, 64개 금융기관에 소환장 발부

입력 2010-07-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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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관련 사기 행각 여부 조사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사기 행각을 둘러싼 조사의 일환으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발행한 64개 금융기관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민간 금융기관이 발행한 증권화 상품의 최대 투자가로 주택 버블 당시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이 발행한 MBS를 대량으로 구입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낸 바 있다.

WSJ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감독 관청인 FHFA가 12일 발부한 소환장은 이 두 기관의 손실 일부를 회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WSJ는 FHFA가 소환 대상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JP모건에 넘어간 베어스턴스와 미 저축대출조합(S&L) 워싱턴 뮤추얼(WaMu),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미 주택전문금융업체 컨트리와이드홈론즈와 메릴린치 등 MBS를 발행한 금융기관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외에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도 MBS를 발행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이번 FHFA의 조사의 쟁점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를 담보로 한 증권화 상품과 모기지 회사가 조성하고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이 패키지화해 투자가에게 판매한 고리스크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MBS 대부분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대출자의 소득을 증명하는 서류를 거의 혹은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모기지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주택 버블 붕괴 시 손실이 가장 컸던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그 상품들을 직접 구입할 수는 없었으나 최우량 등급을 받은 증권 일부에 투자하는 것은 허용, 지난 5월말 현재 이들 양사의 문제의 상품 보유액은 25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발생된 손실은 프레디맥의 경우 지난 1분기말 현재 서브프라임과 알트A론 관련 MBS 보유액은 970억달러로, 여기서 파생된 잠정손실액은 300억달러로 추정된다.

패니메이는 서브프라임과 알트A론 관련 증권 보유액은 440억달러로, 잠정손실액은 16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버로스 캐피털의 테드 제이들러스 최고경영자(CEO)는 “민간 금융기관이 발행한 증권화 상품은 가장 악랄한 모기지 상품 가운데 하나”라며 “이 증권화 상품이 지난 1분기말 현재 연체된 모기지에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10%이지만 상환기간을 90일 이상 초과한 모기지에 차지하는 비율은 2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들러스 CEO는 “이들 자산을 1개로 취합해 증권화한 후 되도록 낙관적으로 평가해 발행하는 것이 금융업계의 관행이었다”면서 “이번 조사로 문제의 상품들의 리스크가 실제보다 낮게 책정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FHFA의 소환장 발행은 특히 모기지 관련 증권화 상품의 손실 회수를 향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WSJ는 증권화 상품의 정보가 실제로 판매에 사용된 자료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서류가 발견될 경우 FHFA는 그것을 발행한 금융기관이 되사도록 해 강제로 수십억 달러를 회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워드 디마르코 FHFA 국장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환장 발부는 해당 금융기관이 자료 요구에 응하지를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업이나 납세자에게 손실을 보게 한 계약상의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며 위반사항이 발견됐을 경우는 적절한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분명히 했다.

WSJ의 보도에 관련 금융기관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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