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산업 금값 '비상'

입력 2010-07-09 11:00 수정 2010-07-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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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의 고공행진으로 글로벌 럭셔리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고급 손목시계 업체인 파텍필립(Patek Philippe)의 티에리 스턴 회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때문에 럭셔리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달 21일 온스당 1266.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1년에 걸쳐 30% 급등했다.

파텍필립 제품의 80% 정도가 금과 백금 같은 귀금속으로 만들어진다. 금값의 강세는 제품가격 인상 압력 등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파텍필립은 1년에 4만2000개로 한정 생산된다. 가격은 개당 1만~100만스위스프랑으로 최고급 시계로 평가된다.

스턴 회장은 “지난해 파텍필립은 재고 수 천개를 정리한 상황에서 일부 제품들은 생산 조차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 이라고 토로했다. 금 값 상승으로 부품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

세계 최대 시계 메이커인 스와치그룹의 닉 하이예크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3월 금값이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 해 최대 10t 이상 금을 사용하는 우리에게는 난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턴 회장은 “고급시계 산업의 새로운 시장인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판로 확보로 위협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홍콩과 함께 중국은 스위스 시계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추월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시장의 탄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많은 럭셔리 제품 생산업체들이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시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스위스의 금장시계 수출은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시계산업은 스위스 전체 무역 중 세번째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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