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균등감자...LG카드 전철 밟나(종합)

입력 2010-07-07 14:51 수정 2010-07-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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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이익 챙기려 소액주주 피해 준다" 비난 일어

kdb생명(舊 금호생명)이 일괄적인 균등감자를 진행함에 따라 예전 LG카드의 전철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부실기업을 되살리는 작업에 균등감자라는 카드를 남용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7일 kdb생명(舊 금호생명) 노동조합은 3.17대1이라는 회사측의 일방적 균등감자 자본감소에 대해 반대한다며 자본감소 결의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자본감소와 균등감자에 따른 문제가 금호생명의 부실경영에 출발하고 있다고 판단, 해당 경영진인 박병욱 사장과 박삼구 명예회장에 대한 고발장도 검찰에 접수했다.

kdb생명은 지난달 당초 결의한 대주주 14대1, kdb칸서스밸류PEF 3대1, 소액주주 2대1이라는 차등감자안을 번복하고 3.17대1 균등감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때문에 kdb생명 직원들과 소액주주 7000여명이 약 1230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db생명 노조 관계자는 "금호생명이 부실화가 된 것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2년여에 걸친 매각과정 때문이다"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은 채 균등감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kdb생명 노조는 보험계약자 등의 반대 의견을 모아 금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보험 가입 금액의 10%가 모이면 금융위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현재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일주일정도 지났으며 전체 고객 131만명 중 10%인 13만여명의 서명을 모을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부실 기업을 살려내는 과정에 균등 감자 방법을 활용, 대주주들의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이 LG카드 인수할 당시 균등감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직원들과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전가했고, LG카드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각차익만 챙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과거 LG카드 부실화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44대 1이라는 균등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실시했었다"면서 "이때도 직원들과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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