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끌고 있는 중국농업은행이 오는 12일부터 일본에서도 주식을 공모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농업은행이 일본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해 400억~500억엔(약 6900억원)을 조달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다만 일본에서는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고 공모 판매하는 ‘POWL’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농업은행 외에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 등 중국 상업은행들도 신규 상장 시 ‘POWL’을 도입해 일본에서 주식을 공모한 바 있다.
이번 중국농업은행의 일본 주식 공모 규모는 최대 500억엔 정도로 ‘POWL’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홍콩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침체일로를 보였지만 중장기적 성장 기대감으로 관심이 높은 일본에서는 모집 예상액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농업은행이 홍콩 상장 분의 일부를 일본에서 판매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농업은행은 이번 주 안에 구체적 조건을 결정하고 오는 12일부터 2일간 일본에서 주식을 공모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농업은행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가는 상장 후 홍콩 투자가와 마찬가지로 언제든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주간사는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캐피털마켓이 맡기로 했다.
한편 중국농업은행은 상하이에서는 오는 15일에, 홍콩에서는 16일에 각각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초과배정옵션인 그린슈(Green Shoe) 조항을 행사할 경우 221억달러를 넘어 지금까지 최대였던 2006년 중국공상은행의 219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농업은행은 홍콩에서는 주당 3.20홍콩달러, 상하이에서는 주당 2.68위안에 각각 주식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