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이멜트, 오바마ㆍ中 질타

입력 2010-07-02 10:48 수정 2010-07-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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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호무역 회귀...오바마 규제가 경기회복 방해

평소 경제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던 제네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GE)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멜트 CEO가 로마에서 이탈리아 기업 고위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GE 제프리 이멜트 CEO가 중국과 오바마 대통령에 독설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이멜트 CEO는 “중국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정부는 점점 더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고 있고 GE는 중국 진출 25년만에 가장 악화된 사업환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동, 아프리카 및 중남미와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유국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중국에 식민지화되기를 원치 않고 자기 스스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멜트 CEO는 이날 발언에서 보호무역주의, 식민지화 등 이례적으로 강경한 언사를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달시장에서 정부가 현지기업을 우대하는 등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대우가 여전하자 이 같은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멜트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도한 규제가 미 경제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미국 비즈니스계는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고 대통령 또한 미국 비즈니스계에 대해 호의를 품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은 글로벌 산업의 파워하우스로 다시 발돋움 해야 하지만 정부와 기업계의 보조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멜트 CEO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를 언급하면서 “트리셰 총재는 매일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책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반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해서 이멜트는 “메르켈 총리는 독일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GE는 이멜트 CEO의 돌발 발언에 놀라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날 회사측은 성명서에서 “이멜트 CEO의 발언은 전후 맥락이 생략돼 있다”면서 “이멜트는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이 아니라 정부와 사업계의 일반적인 관계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 비판에 대해 성명서는 “이멜트 CEO는 GE의 주요 시장으로서 중국의 매력과 중요성에 대해 토의했다”면서 사태 확산 진화에 부심한 모습을 보였다.

GE는 지난해 중국에서 53억달러(약 6조50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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