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정부, LG전자 등 韓기업 기습 세무조사

입력 2010-06-30 17:39 수정 2010-07-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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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효성 · 삼성SDS 강도 높은 조사 진행…현지 韓기업 초긴장

▲인도 세무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기습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현지상황 파악을 위해 코트라(KOTRA)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
LG전자를 비롯해 삼성SDS, 효성, 현대차 등 인도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인도 정부로부터 기습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밝혀졌다.

30일 코트라와 지경부, 인도 총영사관을 비롯한 각 기업들에 따르면 인도 세무당국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한국계 기업 현지법인에 사전 통보 없이 조사원들을 급파해 기습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습 세무조사는 사전통지 없이 5명~10명의 세무 공무원이 사업장을 급습해 각종 내부 서류 및 컴퓨터 내 파일, 업무용 이메일 등에 대한 자료를 압수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한국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인도내 여러 비즈니스 활동 및 업무에 대한 진술을 받고 있고 주요 주재원은 6~7시간의 세무 탈루 관련 탐문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임원들은 밤 12시~새벽 1시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취재결과와 코트라에 따르면 세무조사 대상은 30일 현재 현대자동차와 LG전자, 삼성SDS, 효성 등이다.

30일 코트라(KOTRA)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의 뉴델리 지사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주요 한국기업 및 MNC(다국적기업)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세무조사(Income tax survey)"라고 전했다.

29일 인도 현지 투자자문사인 '언스트 앤드 영(E&Y)' 한국담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재 세무당국이 일정 규모 매출 이상의 주요 대기업 및 상사에 대해 기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조사는 한 두번의 방문 세무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간의 세무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케이스는 몇 년간의 긴 세무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추가로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동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기습 세무조사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만일에 있을 기습세무조사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가 입수한 이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단속나온 세무공무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지 말것 ▲다툴 이유가 없고 차분하게 응대할 것 ▲판단이 모호하거나 향후 문제 소지가 있어 보이는 부분은 진술을 피할 것 등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KOTRA 뉴델리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는 회계법인인 KPMG를 통해 세무조사 대상이 된 우리기업 조사 현황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 받는 한편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기습조사와 관련 유의사항 및 대처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보고받은 사항이 없고 인도 현지에서도 별다른 세무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코트라의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고 전했다.

또한 LG전자 측은 "현재 인도법인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히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등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정기적인 세무조사다"라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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