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하반기 코스피 1580~1890선 예상

글로벌 경기 회복 아시아 신흥국이 주도한다

"하반기 코스피지수 밴드는 1580선에서 189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9일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주식전망에 대해 이같이 예상하면서 "투자전략은 선공격, 후수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김 팀장은 "7월 이후 남유럽 국채 만기가 몰려있지만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는데다 7월중순 금융기관 스트레이트테스트 이후 안정화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까지 확대될 수 있는 우려가 있는데다 3분기말이나 4분기 초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의 선봉은 성장성이 높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가가 이끌고 선진국 중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이 뒷받침해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팀장은 "중국이 최근 임금인상과 위안화절상을 통해 내수성장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글로벌 축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상당부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가가 투자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변화가 신흥국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요변화에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김 팀장은 현대차, 하이닉스,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오리온, 엔씨소프트, CJ오쇼핑을 꼽았다.

또한 김 팀장은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성장전략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정밀화학, LG화학, 에스엔유, 한솔LCD, OCI가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LED, 반도체 신소재,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등 신기술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덕산하이메탈, 실리콘웍스, 동부하이텍, 유진테크, 만도, 에스엘을 대표적 기업으로 김 팀장은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