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야심차게 오픈한 NC백화점. NC백화점은 직매입 비중을 50% 이상 늘리고 이를 통해 해외 명품브랜드를 20~40%정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매입 중가 백화점'을 표방한 첫 백화점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자가 방문한 NC백화점(서울 장지동 가드파이브)의 모습은 불과 2주 전 오픈 당일과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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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패션잡화, 해외명품, 킴스클럽 2층 영캐주얼, 모던하우스, 3층 여성관, 엔씨콜렉션, 4층 캐주얼, 5층 스포츠, 남성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6~7층은 코코몽 키즈랜드, 애슐리 등을 비롯한 키즈몰과 전문식당관이 입점했다.
1층에 티니위니, Sytle XIX를 비롯해 2·3층에도 언더우드, 더데이, 투미, 오스본, 로엠 등 이랜드 자체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돼 마치 ‘이랜드 백화점’ 이란 느낌을 버릴수가 없었다.
입점해있는 브랜드 관련 기자의 질문에 이랜드 브랜드 S 매장 판매원은 “당연히 이랜드 브랜드를 판매한다”라며 당연한 걸 왜 물어보느냐는 얼굴이었다. 그는 “모든 브랜드가 이랜드 제품은 아니지만 이랜드 브랜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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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중에 한명은 “명품샵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뉴코아 아울렛과 다른점을 찾지 못하겠다”며 “여러 종류의 브랜드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인근의 다른 백화점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다양성이 떨어져서일까. 의류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었다.
3층에서 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오픈날에만 손님이 반짝했다”라며 “가든파이브 및 이랜드브랜드 행사가 없는 날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미쏘 매장에는 드문드문 손님이 드나들었다. 그러나 가든파이브 앞에서 나눠준 미쏘 오픈기념 쿠폰(가든파이브점에 한함, 기간 1~20일)을 손에 든 사람들뿐이었다.
국내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편집샵 NC콜렉션 매장도 판매원만 우두커니 서있었다. 저렴한 것을 제외하고는 판매되는 브랜드가 많지 않고 사이즈도 다양하지 않다는 게 고객들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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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1층 '럭셔리 갤러리' 매장 입구에는 제법 손님이 드나들었다.
한 여성 고객은 “마이클코어스와 코치,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과 선글라스 등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말 명품 매니아라면 이곳에서 쇼핑하기가 힘들다는 반응도 있었다. 매스티지부터 고급 명품이 좁은 공간에 함께 전시돼 명품관으로서의 분위기도 느낄 수 없고 제품군 역시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럭셔리 갤러리 매장을 둘러보던 한 여성은 “제품 상태가 명품 브랜드들의 매장과 비교해 떨어져보일뿐더러 다른 명품 매장에서 사후 서비스(AS)를 받을 수 없어 구매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코치 제품만 많은게 꼭 코치 아울렛 매장 같다”라며 “명품관 역시 제품이 한정적이어서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