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투자은행' 해외서 성과 가속 붙었다

입력 2010-06-15 06:40 수정 2010-06-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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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이 성과에 점점 가속을 붙이기 시작했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 홍콩, 싱가포르에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작지만 내실있게 IB 업무 성과를 쌓아가며 월간, 분기 첫 이익을 기록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지난 4월에 150만 달러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월간 기준으로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이 흑자로 돌아선데는 글로벌 IB와 경쟁해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IB 영업을 펼쳤기 때문이다.

브로커리지에만 국한된 업무가 아니라 전반적인 IB를 위해 현지 인력을 대거 선발하고 60여명의 전담 조직을 만들어 지난해 8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움츠러들던 국제 IB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10건 정도의 기업금융 딜을 수임했고, 이중 7건은 이미 마무리됐다.

4월에 끝낸 사이네 프로스퍼라는 자원개발사의 7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건은 글로벌 IB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주관을 따낸 사례다. 수수료만 300만달러에 달한다.

작년 12월에는 독일회사인 슈람홀딩스의 홍콩 기업공개(IPO)에 단독 주관회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작년 9월 홍콩 증시 최대 규모의 IPO였던 MCC(중국야금과공집단) 인수단 참여, 11월 중국 와인업체 톤틴 IPO의 공동 주간사 참여에 이어 단독 주관사까지 맡게 됐다.

가전 제품용 소형 모터를 제작하는 웰링사의 경우 유상증자 단독 주관사를 맡은 뒤 글로벌 공모주펀드를 조성해 서울 본사가 국내 PB 고객에게 판매해 양호한 수익을 냈다.

홍콩법인은 공모 규모가 1억달러 안팎의 중형시장을 대상으로 추가 딜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에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 싱가포르IB센터도 올해 1~3월에 39만달러의 경상이익을 내 분기기준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로써 2008회계연도 적자에서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흑자 전환했다.

싱가포르IB센터는 버자야 그룹의 제주도 휴양형 거주단지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자금조달 자문을 했으며 파키스탄 풍력발전에 국내투자자를 연결하는 딜도 수행했다. 파키스탄 풍력발전의 경우 딜 규모만 1억3600만달러, 예상 수수료는 100만달러에 달한다.

자문 외에 채권 연계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 신인도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한국물 채권에 대한 세일즈를 외국 투자자 대상으로 집중 추진해 태국 중앙은행과 원화 채권 계좌를 신규로 오픈해 3월에 1000억원 이상 거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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