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과묵한 장세주 회장의 친언론 행보 눈길

입력 2010-06-10 09:51 수정 2010-06-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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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행사는 국내 철강업계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참석한 별들의 장이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세아제강 이운형 회장, 동부제철 한광희 부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등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모여 철강업계의 발전과 화합을 다졌다.

이 가운데서도 언론으로 부터 가장 주목받은 스타는 단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었다. 장 회장은 이 날도 기자들을 구름같이 몰고 다니며 이슈메이커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 회장은 행사장을 빠져나가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자들에게 붙잡혀 쏟아지는 질문 공세를 받았다. 그는 돌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특히 현재 추진중인 브라질 고로사업이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코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으며 역시 브라질에 진출한 독일 철강그룹 티센크루프와의 고전에 대해서도“동국제강은 자신있다”고 답했다.

평소 과묵한 성격으로 유명한 장 회장이 언론 앞에 중요 경영 사안을 노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열린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도 장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능숙하게 답변한 바 있다.

전경련 회장단에 이어 이날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정준양 포스코 회장처럼 대다수 대기업의 총수는 언론의 관심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이 보통이다.

이와는 달리 장 회장은 그 동안의 평가와는 반대로 언론 앞에 당당하고 침착하게 나섬으로써 최고경영자로서의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장 회장을 취재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장 회장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장 회장과 동행하다 몰려든 기자들로 인해 한 쪽으로 밀려난 남윤영 동국제강 부사장은 “회장님의 다음 일정 관계로 이만하도록 하겠습니다"며 수행 비서 역할을 자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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