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이금기 회장 용퇴

입력 2010-06-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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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전념...제약 인생 50년 마침표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이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50년간의 제약인생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일동제약은 9일 "이 회장이 일동제약이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용퇴가 필요하다"며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앞으로 일동후디스의 경영에만 전념하게 된다.

이금기 회장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당시 영업사원이 5명에 불과하던 일동제약에 입사한 후 '아로나민' 개발과 마케팅을 주도하면서 아로나민을 업계 1위 제품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아로나민의 대성공으로 창업주였던 윤용구 회장의 굳은 신임을 얻은 이 회장은 1971년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일동제약의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1995년부터는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초로 한국제약협회장을 역임하며 공정경쟁규약을 만들어 약가 질서를 확립하는 등 혼란스러운 의약품 거래질서를 바로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특히 1998년 외환위기 상황 속에서 계열사였던 맥슨전자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로 인해 워크아웃을 선택하며 당시 일동후디스의 경영에 전념하다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워크아웃을 3년 만에 조기 졸업할 수 있었고, 이는 지금도 워크아웃의 성공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남양산업을 인수해 현재 매출액 100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 종합식품회사 일동후디스로 키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금기 회장은 "일동제약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활주로를 닦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길을 달려 날아오르는 것은 후배 일동인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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