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T, 스마트폰 연합전선 구축

입력 2010-06-08 07:59 수정 2010-06-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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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 앞세워 합종연행...행사에 정만원 사장 참석 예정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아이폰의 스마트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첨단 기술과 강력한 운영체제(OS)를 앞세운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연합전선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단말기와 이동통신 양대 축을 형성했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스마트폰 '갤럭시 S'를 앞세워 합종연횡을 단행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합종연횡은 이미 아이폰이 국내 상륙한 시기부터 가시화가 점쳐졌다. 그만큼 양사가 국내 업계 1위라는 위상이 흔들릴 만한 위기가 찾아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더구나 그동안 휴대폰 출시 현장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참석한다는 것은 업계에 삼성과 공조체제를 굳건히 하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아이폰이 국내 상륙할 때만해도 스마트폰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지금까지 우위에 있던 일반 휴대폰 단말기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내놓은 ‘옴니아’시리즈가 사실상 흥행에 참패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옴니아 시리즈는 투박한 디자인, 햅틱을 그대로 가져온 인터페이스, 부족한 콘텐츠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밀리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말 출시된 갤럭시 A가 삼성의 숨통을 터줬다. 일개통 최고 6000대 돌파 등 아이폰이 가져간 국내 휴대폰 시장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된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옴니아2’에 50억원이라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서도 시장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는 치명타를 입었다.

지난 4월 기준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0.7%로 여전히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위기의식은 어느 때 보다 긴장감이 흐른다.

경쟁사인 KT가 턱 밑까지 추격 해온데다, 무선데이터 접속 경로가 3G로 한정돼 있어 스마트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하반기 스마트폰 풀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SK텔레콤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 가운데 ‘갤럭시 S’는 SK텔레콤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독주체제를 굳히는데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인 것이다.

이처럼 두 회사가 ‘갤럭시 S’를 통해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공개적인 합종연횡을 선언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판도는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합종연횡이 8일 새벽에 출시된 ‘아이폰 4G’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일반적 견해에서부터 삼성과 SK텔레콤이 아이폰의 시장 잠재력을 사실상 인정한 행동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합종연횡은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분명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나치게 갤럭시 S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다 보면 다른 라인업에 대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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