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러시아 합작 조선소 설립

입력 2010-06-03 17:25 수정 2010-06-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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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자국 건조주의를 극복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에 합작 조선소를 설립한다.

3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정부 청사(White House)에서 국영 조선 총괄 그룹인 USC(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의 사장 로만 트로첸코와 함께 블라디보스톡 인근 쯔베즈다(Zvezda) 지역에 건설할 합작조선소 설립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미 작년 11월 쯔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합의한 바 있는 양사는 이번 계약식을 시작으로 6월 중에 쯔베즈다-대우조선해양(Zvezda-DSME, 가칭)이라는 합작법인의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설될 조선소는 2012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현재 쯔베즈다 조선소는 60만㎡의 부지 위에 군함을 건조 ·수리하는 군사 조선소의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추가로 100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드라이독, 골리앗 크레인 등의 최신 생산 설비를 확충하여 상선 및 해양 플랜트를 건조할 수 있는 최신식 조선소를 신설하게 된다.

이를 통해 쯔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 내 최대 규모인 160만㎡의 부지 위에 상선·해양·특수선 분야를 모두 갖춘 초대형 조선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곳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중대형 선박 및 석유가스 생산 설비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극동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수주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옥포 조선소 건조 및 공동건조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안정된 건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러시아는 자국 내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선박 및 석유가스 생산 설비들을 러시아 내 조선소에게만 발주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관련 조선사업 지원 법령이 조만간 내 발표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계약은 이러한 자국 건조주의를 적극적인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을 통해 극복한 경우이다.

앞으로 러시아 내 천연 자원 개발에 필요한 LNG선, 원유운반선, 쇄빙공급선, 부유식 생산설비(FPU) 등의 신조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한 발 앞섰다는 평가다.

남상태 사장은 작년 12월 28일에도 러시아 푸틴(Vladimir Vladimirovich Putin) 총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나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조선산업의 현대화 정책과 러시아 자원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 조선사업 협력은 한·러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를 비롯해 USC의 이사회 회장과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Rosneft)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고르 세친(Igor Sechin) 부총리, 세르게이 다르킨(Sergey Darkin) 연해주 주지사,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의 세르게이 프랑크(Sergey O.Frank)사장과 러시아 국영 가스공사 가즈프롬(Gasprom), 러시아 국영 석유공사 로즈네프트(Rosneft)의 최고위급 관계자를 비롯해 러시아 내 주요 정 ∙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번 사업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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